초등학교 꼬마 시절에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서
설날이면 떡국을 두그릇씩 먹곤
동네 친구들 보다 내가 나이가 더 많다고 으스대곤 했는데...
요즘은
나이를 먹어 간다는게.. 걱정 스럽고 지나간 시간들이 안타깝기만 하다..
매년 새해가 되면 세우던 계획들을
이제는 계획 조차 생각해 내기 어렵고..
내가 저렇게 되지 말아야지 하는 어른 들의 모습으로 변하고 있는 나를 보고 있다.
왜 그때 어른들이 왜 그랬는지 조금씩 알것 같으며..
나 조차 내가 왜 이런지 핑계거리를 찾고 있는게..조금은 한심하게 느껴진다.
재미있게 살자!
능동적이게 살자!
내 인생이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구호들이 나의 머리를 채우곤 있지만..
막상 난 돈이란 핑계를 들어서
이런 저런 할수 없는 것들을 찾고 있다.
아... 한심한 자여..
한번의 실패 조차 두려워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 하고...
공허한 공상을 하기만 한다.
그리고 또 다시 다짐한다.
이러지 말자
다시 용기를 내어 보자
매년 똑 같은 다짐을 한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의지가 약해지는 거 같은 이 씁쓸함은...
그래도 나이를 먹으면서 느는 것도 있다.
세상의 흐름을 이해 한다고 할까?
뭔지 모르겠지만 세상을 움직이는 흐름이 조금씩 보이는 거 같기도 하다.
난 언제까지
꿈을 꾸고
이런 좌조의 글을 쓸수 있을까?
나를 채찍질하고 나를 다그칠 수 있을까?
문든 굼금한 날이다.